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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은희

출처_ 일본어저널3월호[통계로 보는 일본]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한 조사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1~2인 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늘어나 무려 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이른바 ‘팸펫(family+pet)족’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는데 이웃 나라 일본의 반려동물 사랑 역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다.
이달에는 ㈜Marsh가 반려동물(개, 고양이)을 키우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반려동물에게 다이어트를 시킨 적이 있는가?
반려동물에게 다이어트를 시킨 적이 있는지 묻자 개 주인은 42%, 고양이 주인은 44%가 ‘시키는 중’이라고 답했고 개 주인 중 30.5%, 고양이 주인 중 18.1%가 전에 ‘시킨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의 경우 운동부족,중성화 수술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등으로 비만이 될 수 있는데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체중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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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키게 된 계기는?
다이어트를 시키게 된 계기로 가장 많았던 것은 개와 고양이 모두 ‘뚱뚱해 보여서’였으며 개는 ‘수의사의 지시(37.4%)’, 고양이는 ‘(안아보니) 무거워져서(29.3%)’가 뒤를 이었다.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개와 고양이 모두 ‘사료량을 제한한다’가 가장 많았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개의 경우 ‘운동을 시킨다’, 고양이의 경우 ‘간식을 줄인다’,‘저칼로리 사료로 바꾼다’ 등의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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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가?
손해보험회사 아이펫이 가입자 3,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5%가 반려동물에게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항목은 혈액검사였고 그 외에 당검사, 황변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항목이 있었다.

건강검진을 하게 된 계기로는 ‘수의사의 추천’이 64.9%로 가장 많았고 ‘반려동물의 몸 상태가 걱정되어서’가 38.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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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기대 수명은?
일본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개 14.2세, 고양이 15세인데 ㈜크로스마케팅에서 30~79세의 남녀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주인이 생각하는 기대 수명은 개 16.1세, 고양이 17.7세로 실제보다 2살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에서는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65세이상이 되면서 노인 인구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반려동물의 수명도 함께 늘어나면서 고령자를 위한 반려동물 간병 서비스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간병 서비스를 받고 싶은지 묻자 ‘받고 싶다’가 5.6%, ‘집에서 간병하고 싶다’가 54.3%로 나타나 아직은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직접 돌보려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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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전용 TV 채널이나 건강보험, 유기농 사료, 건강보조식품, 장례 서비스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편, 버려지는 동물이 많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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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라고 하면 조금 심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을 맞이할 때는 한때의 관심이나 호기심이 아니라 가족처럼 사랑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 반려동물뿐 아니라 주인도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